02.05.21
나도 일기장 같은 것을 만들어 볼까 해서
무작정 카테고리 하나를 만들어 보았다.
1년에 하나 올라올까 말까 하는 블로그라서
그냥 무작정 글을 적기도 편한 느낌.
일기란 본래 목적이란 것이 없는 거니까
내가 잘 해본 적 없지만,
목적 없는 무언가를 남겨봐야지.
근래에는 이명이 심했다.
군 시절 갑작스럽게 찾아온 돌발성 난청이 남긴 흔적인데,
내 이명은 조금 이상하게
높고 가늘게 들리는 삐- 소리가 아닌
높은 바람소리가 불규칙 적으로 들리는 느낌이다.
멀쩡한 귀를 막았을 때 들리는 그 소리가 굉장히 확성된 느낌이랄까.
언젠가는 괜찮아 지겠지 라는 생각이
행여나 나를 더 힘들게 할까봐
그런 생각 조차도 하지 않았던 나날이었다.
때로는 잊고 살 때가 있지만,
혼자 방에서 작업을 장시간 해야 하는 나는
그놈이 조금 심한 날이면
무시하기 위해 무척이나 애를 쓰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몇주 전에는
주기적으로 돌발성 난청이 왔는데,
그 때는 정말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한쪽 귀가 뜬금없이 들리지 않는데,
짧으면 몇분이면 나아지지만
어떤 날에는 하루 종일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어떤 난청 환자분의 영상을 보았는데
영구적 난청이 생기기 전에 증상이
나와 동일하게 반복적으로 찾아온 돌발성 난청이었다고.
이번엔 최악을 생각하며 두려워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창 밤을 새며 작업을 하던 스스로를
적절히 진정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계기.
지금 내 앞에 놓여진 노래들이
나의 마음에 따라
복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복이라는 것을 알기에
감사를 놓치고 싶지는 않네.
이것이 결국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늘 기억하길.
요즘의 나는
또 어딘가를 계속해서 유영하고 있는
마음을 찾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여전히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는
내 생각으로 풀기엔 너무 어렵다는 것도 그렇지만,
나의 섯부른 판단으로 행하는 자체가
매우 어리석다는 것을
몇년의 시간을 통해 아프도록 배웠기에
그저 기도하고 기다릴 뿐.
나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마 평생토록 그런 사람은 될 수 없겠지.
하지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여정을
포기 하지 않았던 사람으로 남고는 싶다.
나에게도
너에게도.
너무나 소중해서
감히 다룰 수 없는 무언가는
용기 내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내 곁에 머물지 않아.
그 사실을 알면서도
매일을 주저하는 내가
바보같아 보이겠지만,
때로는 바보처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지금의 나는 생각해.
Let's drive out to the desert at midnight
한밤중에 사막으로 가자
To dance in the dust of our headlights
헤드라이트와 먼지 속에서 춤을 추러
And score some good seats for the sunrise
그리고 일출이 잘 보이는 자리를 표시해두자
And dressed up in clothes we don't mind getting messed up
망가져도 상관이 없는 옷을 입고
Where no one will know how to get us
어느 누구도 우리가 어딨는지 모를 곳으로
We don't need a map, we'll just drive, drive, drive
지도는 괜찮아, 우린 그냥 계속 운전해 나갈거야
I wanna get lost with you
너와 함께 길을 잃고 싶어
And hide out, out under the light of the moon
그리고 달빛 아래에 숨고 싶어
I wanna get lost with you
너와 함께 길을 잃고 싶어
And see what it's like to spend a whole night with you, just you
너와 함께 밤을 지새운다는 건 어떨지 알고 싶어
You, just you
너, 그냥 너와
We can head north
우린 북쪽으로 갈 수 있어
Over the oceans of turquoise
청록색의 바다 멀리
Where after a while, there'll be no noise
잠시동안이라도, 어떠한 소음도 없이
Except for the sound of our heart beats beating on
우리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를 제외하고는
And we'll stand in a canyon alone
우린 협곡에 홀로 서 있을거야
Singing our favorite songs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들을 부르며
And wait for the words to return in the echo-echo-echo-echo-echo
우리가 한 말이 메아리 쳐 돌아올때 까지 기다리며
I wanna get lost with you
너와 함께 길을 잃고 싶어
And hide out, out under the light of the moon
그리고 달빛 아래에 숨고 싶어
I wanna get lost with you
너와 함께 길을 잃고 싶어
And see what it's like to spend a whole night with you, just you
너와 함께 밤을 지새운다는 건 어떨지 알고 싶어
With you, just you
With you, just you
With you, just you
너와 함께 오직 너와
And I... wanna get lost...
길을 잃고 싶어
'Let's see what the night can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