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참 달콤했다
매 순간이 황홀하고
절망이 와도 돌아서면 그만이었다.
끝없는 각성과 아무런 책임이 없는 곳
나는 그곳을 사랑했다.
꿈에서 깨어 난 뒤로는
꿈에서 맛보았던 것들이
도무지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을 해도
꿈처럼 황홀하진 않다.
꿈을 그리워하고
꿈처럼 살고 싶어했지만
어떻게 해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
그래도 어쩌면 이곳 눈 뜬 세상에는
꿈처럼 쉽게 얻어지진 않아도
꿈보다 깊은
각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진짜 기쁨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시 눈을 감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들지만
아마 난 그렇게 하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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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불안이 가득했던 날
지독한 의심이 지워질 때까지
그저 성실하기를 다짐했었다.
삶의 위대한 것들은 번뜩임보다 성실함에 있음을.
오늘도 부단히 애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