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30
SONY A7ii
Scheveningen Beach
스케브닝헨 해변
총탄이 하늘을 찢고 날아갑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때때로 햇빛은 구멍을 통해 들어오니까요.
Bullets fly, split the sky
But that's alright
Sometimes,
Sunlight comes streaming through the holes.
U.F.O. - Coldplay
상처 난 마음,
그 흉터에 여전히 아파하는 우리는
새롭게, 아름답게 피어나는 오늘을 바라보지 못한 채
구멍 난 가슴에 좌절하며
스스로 일어나길 포기하며 살아간다.
구멍난 마음은
그저 아픈 과거의 잔상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고통이라 여긴 채.
하지만 이 노래는
그 아픔과 상처를
기막힌 역설과
참된 순기능의 발견으로
완전히 변모시킨다.
우리의 마음은 하늘
과거의 상처는 총알
그리고 그 흔적은 구멍.
하늘을 찢고 날아가는 총알
그리고 그 총알이 만든 구멍에서
밝게 비춰오는 아름다운 햇살.
깊은 인고의 시간이 만들어내는
밝은 햇살의 통로.
깊이 파인 구멍만큼
우리 삶에 밝게 들어올 햇살.
참 놀라운 역설 앞에
조금씩 나의 상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아, 마음을 깨어가는 깊은 상처는
역할의 전환을 통해
마음 깊은 곳을 밝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구나.
수많은 깨짐과 아픔이 우리 앞에 있어도
더이상 그것은 괴로운 과거의 잔상이 아닐 테니
상처를 통해 들어올
삶의 밝은 빛을 기대함으로
다시 일어나 걸어가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