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230125
230125
2023.01.25하나님. 저희는 오늘과 내일, 그리고 당장의 순간 마저도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연약한 자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우리는 모든 것이 당신에게서 왔고 우리 또한 그 안에 존재함을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것들을 확증합니다. 오랜 어둠 속 드문 드문 빛나는 내 마음의 작은 별 하나 마저 이름을 지어 불러주신 아버지 내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22.11.06
22.11.06
2022.11.24꿈은 참 달콤했다 매 순간이 황홀하고 절망이 와도 돌아서면 그만이었다. 끝없는 각성과 아무런 책임이 없는 곳 나는 그곳을 사랑했다. 꿈에서 깨어 난 뒤로는 꿈에서 맛보았던 것들이 도무지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을 해도 꿈처럼 황홀하진 않다. 꿈을 그리워하고 꿈처럼 살고 싶어했지만 어떻게 해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 그래도 어쩌면 이곳 눈 뜬 세상에는 꿈처럼 쉽게 얻어지진 않아도 꿈보다 깊은 각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진짜 기쁨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시 눈을 감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들지만 아마 난 그렇게 하지 않을거야. - 지금보다 더 불안이 가득했던 날 지독한 의심이 지워질 때까지 그저 성실하기를 다짐했었다. 삶의 위대한 것들은 번뜩임보다 성실함에 있음을. 오늘도 부단히 애를 쓴다.
02.05.21
02.05.21
2021.05.02나도 일기장 같은 것을 만들어 볼까 해서 무작정 카테고리 하나를 만들어 보았다. 1년에 하나 올라올까 말까 하는 블로그라서 그냥 무작정 글을 적기도 편한 느낌. 일기란 본래 목적이란 것이 없는 거니까 내가 잘 해본 적 없지만, 목적 없는 무언가를 남겨봐야지. 근래에는 이명이 심했다. 군 시절 갑작스럽게 찾아온 돌발성 난청이 남긴 흔적인데, 내 이명은 조금 이상하게 높고 가늘게 들리는 삐- 소리가 아닌 높은 바람소리가 불규칙 적으로 들리는 느낌이다. 멀쩡한 귀를 막았을 때 들리는 그 소리가 굉장히 확성된 느낌이랄까. 언젠가는 괜찮아 지겠지 라는 생각이 행여나 나를 더 힘들게 할까봐 그런 생각 조차도 하지 않았던 나날이었다. 때로는 잊고 살 때가 있지만, 혼자 방에서 작업을 장시간 해야 하는 나는 그놈이 조..
두서없는 글
두서없는 글
2018.07.06상상 할 수 없던 곳에서 상상 할 수 없는 매일을 보내는 요즘. 그 무엇도 내가 그린 것이 없기에 정신없이 급류에 떠내려 가듯 손에 잡히는 것도, 눈에 들어오는 것도 없다. 당연히 여겼던 많은 것들은 더이상 당연치 못한 생소하기 그지없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되었고, 내가 꿈꾸는, 되고 싶은, 어쩌면 가면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나의 모습은 거침없이 흐르는 물살에 맡닿아 벗겨지고 만다. 내가 만든 나는 조악하기 그지없다는 사실을 살깟이 벗겨지는 고통을 통해서야 알 수 있었다. 고상함과 따뜻한 미소가 더 이상 내게 존재 할 수 없을 때 나는 더럽고 구차한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성과 마주했고 안타깝게고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것이 아닌 나의 것이기에 더욱 아프고 아팠다. 누군가가 그리는 나의 모습과 지금 이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