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일본여행 Part.1 (떠나게 된 이유)
BGM
Taylor Swift - Never grow up
고3이 되기 전 겨울방학, 아마 고3을 준비하느라 가장 바쁜 시기일 겁니다.
이 시기에 저는 불쑥 혼자 일본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고3이 되기 전 한 번쯤 다른 세상을 보고 싶었고 여행을 통해 앞으로의 길을 다시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삼 개국으로 나눠서 가는 저희 학교 수학여행조차 한국으로 갔었던 저는
한 번도 이 땅 밖으로 벗어나 본 적이 없는 토종한국인이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여행이란 상당히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더군다나 가이드도 동행도 없이 떠나는 국외여행은 결코 가깝지 않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갑자기 아버지께서 저에게 여행을 가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라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러웠지만 평소 한 번쯤 다른 세상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던 저는
아버님의 제안에 흔쾌히 수락하였고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절약하기로 하였죠.
처음엔 패키지를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만
패키지로 이리저리 따라다니면서 하는 관광은 수학여행과 다를 바 없을 것 같아서
혼자 자유롭게 이것저것 보고 즐길 수 있는 자유여행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녀온 지금 이 결정은 정말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자부합니다.)
때마침 오사카 자유여행상품(항공권 + 숙박권)이 싸게 올라왔고
오사카에 가면 평소 가보고 싶었던 교토도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지는 오사카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온천지역을 가고 싶었지만,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선 휴양지보단 그 나라의 전통과 사람들의 생활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행지 계획의 초점을 옮겼지요.
처음 가는 국외여행이 혼자 가는 자유여행인지라 계획을 짜는 것도 어색하고 이것저것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이것저것 알아보고 여러 블로그와 카페에서 떠날 여행지의 사진을 보다 보니 점점 기대가 커졌습니다.
처음엔 어찌나 걱정되었는지 공항에서 오사카로 가는 열차의 표 구매방식까지 한참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그렇게 조심조심 하나하나 계획을 짜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첫 여행인지라 계획을 짜는 게 너무 서툴러서 계획의 초점을 어디에 둬야 할지조차 몰랐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 다른 사람들의 일정을 참고 해서 일정을 짜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의 일정을 찾아봐도 정확한 계획이 잡히질 않았고
결국 탐방할 여행지를 조금 참고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너무 계획에 얽매이지 말고 가고 싶은 여행지만 몇 군데 정한 다음 여행 사정에 맞추어서 움직이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괜히 계획만 빡빡하게 짜놨다가는 계획에 쫓겨 구석구석 둘러보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지를 몇 군데 잡고 가는 곳마다 발이 닿는 대로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틀만 잡고서 저는 김포공항에서 2013년 2월 17일 일요일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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